19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중국 외교부)
19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중국 외교부)

“북한은 제재완화, 중국은 평화협정 참여 관심 많을 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2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다시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북미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미 후속협상에 대비한 공동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미국의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석 달 사이 김 위원장은 중국을 세 번 방문하면서 향후 제재 완화 등 북중 관계 개선을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와 안전보장 등 세부사항 협상을 준비하는 중에 제재완화와 중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두 사람이 향후 나아갈 방향과 우선순위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평화협정 체결에 참여하고 한반도에 미군 주둔이 필요 없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하는 것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시점까지는 대북제재를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바로 제재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중 두 정상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에서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중국은 오랜 목표였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합의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이러한(한미연합훈련 일시 중단) 중대한 양보를 얻어낸 것에 대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봤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또한 “김 위원장이 중국에 도착한 날 방중 사실이 발표된 것은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을 정상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19~20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월 25~28일, 5월 7~8일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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