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CNN, 판문점 유엔사 거쳐 미군에 송환 예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조만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그 후 하와이의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ABC방송은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미국 정부가 며칠 안에 유해를 넘겨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아직 송환 날짜와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CNN엔서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조만간 (유해송환)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6.12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즉시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은 총 7697명이라고 전했다. 이 중 전사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유해가 5300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송환되는 유해에는 미군이 아닌 다른 국가의 유해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CNN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하고 곧바로 미군 측에 이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 송환된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실험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악관에서는 유해 송환을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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