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천주교와 불교계가 하나 돼 장기기증 확산을 위한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를 출범시킨다.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 단체인 (사)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 대한이식학회 의료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조원현)가 함께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 김영선 기획실장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장기기증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초창기에는 종교인들부터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며 “생명을 나누는 것이 경전에서 말하는 가장 큰 나눔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종교인들이 장기기증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생명을 나누는 문화 확산과 장기기증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만든 연합체다. 각 단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기기증의 확산을 위한 콘텐츠 및 홍보 아이템 개발, 장기기증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다음달 11일 동국대 만해 광장에서 남산 북측순환로까지 왕복 6km를 걷는 ‘제3회 생명나눔과 함께 하는 희망걷기’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창립선포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특히 걷기행사에는 오랜 투병생활로 나들이 기회가 적었던 환자와 환자 가족들도 함께하는 자리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 김영선 기획실장은 “지금은 모든 것이 시작단계”라며 “천주교와 불교, (사)생명잇기 세 단체가 모여 시작하지만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여러 기관들이 참여하면 더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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