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한국의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한국의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리나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첫경기가 치러졌던 18일, 패전 소식에도 유통가는 월드컵 특수로 들썩였다.

◆편의점, 맥주·안주 불티났다… 최대 8배까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를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를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편의점은 주류와 안주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CU(씨유)는 이날 오후 6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는 각각 620.5%, 591.4% 매출이 올랐고 맥주 511.2%, 마른안주류 370.4%, 육가공류 321.1% 냉장즉석식 307.8%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410.9%, 생수 331.3%, 커피 293.5%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 전 월드컵 기간 3일 동안 해당 상품들의 매출신장률이 10%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스웨덴전이 있었던 어제 신장률이 2배(거리 응원 인근 편의점은 7배)가량 높아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GS25도 전점에서 음료와 맥주, 안주류 등의 매출이 뛰었다. 경기 당일 매출과 전주 동요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맥주는 274.6%, 안주류는 153.3%나 급증했다. 이외 간편먹거리(98.2%), 냉동식품(92.0%), 아이스크림(87.1%), 탄산음료(66.4%) 등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거리응원이 펼쳐졌던 인근의 점포(10개)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더 두드러졌다. 맥주는 847.3% 급증했고 안주류는 253.6% 증가율을 보였다. 냉동식품(170.7%), 간편먹거리(146.2%), 쿠키·스낵(133.7%), 소주(120.7%), 탄산(142.2%), 생수(116.9%), 아이스크림(108.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어제 하루 저녁시간대(18시~24시) 맥주 매출ㅇ 전년 동요일 대비 133.9% 올랐다. 맥주 외에 소주, 와인 등도 각각 53.1%, 70.2% 오르는 등 전체 주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이 59.4%, 냉동식품은 153.2% 증가했고 안주류도 97.5%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40.0% 오르며 특수 효과를 누렸다. 매출 대박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18~2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크게 올랐다. 객수가 3,8배 늘어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가 3,294.1%로 오르며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다음으로 스낵 과자가 1,855.7%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해도 성장률은 두드러졌다. 세븐일레븐은 스웨덴전이 벌어진 당일 매출이 브라질 월드컵 당시 첫경기가 치러졌던 날과 비교한 결과 전체 매출이 6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요상품별로 보면 맥주가 95.4%, 안주 71.2%, 냉장식품 81.2%, 냉동식품 61.1%, 스낵과자 30.1% 등이 늘었다. 

◆치킨업체들도 ‘특수’에 신바람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대전 LED으능정이거리에서 시민들이 모여 앉아 대전 스카이로드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9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대전 LED으능정이거리에서 시민들이 모여 앉아 대전 스카이로드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9

제너시스BBQ 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이날 지난주 대비 매출 상승 110%를 기록하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8일 이전에도 15~17일 3일간 이어진 초반 경기에서도 약 50%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BBQ 윤경주 대표는 “이번 월드컵의 대부분의 경기가 매장 운영시간에 치러지는 만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치킨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누리게 됐다”며 “본사에서는 패밀리(가맹점, 이하 패밀리) 영업 지원, 특정일 발주 시스템 운영, 월드컵 프로모션 등으로 월드컵 기간 내 패밀리의 매장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BQ 여의도역점을 운영하는 이현주 사장은 “스웨덴전을 대비해 평소보다 2배 정도 신선육 등 원부재료를 넉넉히 주문하고 배달 및 내점 직원도 보충했지만 주문이 밀려들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며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bhc치킨 역시 이날 주문량이 전주 월요일에 비해 약 80% 늘었다. 전년 동일과 비교하면 90% 상승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특히 일주일 중 다소 주문량이 낮은 월요일임에도 매출이 오른 것을 보면 확실히 월드컵 효과가 맞다”며 “경기 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전주 월요일 동일 시간에 비해 2배가량 주문량이 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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