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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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아카데미 경험담 책으로

‘세속성자’ 출간 전 원고 읽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교세 급락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나안 성도’, 다르게는 ‘세속성자’로도 불린다. 개신교 일부에서는 이들의 신앙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청어람은 근 5년 동안 ‘주일날 교회에 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를 위한 수요예배’를 표방하며 ‘세속성자 수요모임’을 진행해왔다.

제도권 교회에서 봤을 때는 다분히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이 모임은 여러 사정으로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를 위한 쉼터 역할을 했었다. 또 가나안 성도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세속성자’들과 함께 교회와 기독교 신앙을 향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등 ‘새로운 신앙의 길’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청어람은 이 과정을 거치며 쌓아온 고민과 질문을 ‘세속성자’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청어람은 책 출간에 앞서 ‘가나안 성도’ 문제에 관심을 갖는 개신교인들과 원고를 미리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청어람은 “오늘의 교회와 기독교 신앙을 향해 질문을 품은 모든 이들과 함께 우리가 선 자리와 지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속성자’ 이야기는 교회 울타리 바깥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가나안 성도’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이 책에서 ‘가나안 성도’ 논의는 ‘그들은 왜 교회를 떠났는가’ ‘교회를 떠나서 신앙생활이 가능한가’ ‘교회는 대체 무엇인가’ 등 교회론적 질문에 집중돼 있다.

청어람은 “이 질문에 답해 나가다 보면 기독교 신앙 전반을 재검토 해보는 과정을 필히 거치게 된다”며 “익숙한 모범답안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질문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나안 성도’가 한국교회의 교회 이탈 현상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둔 개념이라면, 책 ‘세속성자’는 가나안 성도가 촉발한 질문에 공감하는 이들이 결국 찾아 나서게 될 신앙적 지향은 무엇일지 대답하려는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모임은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서울 신촌 청어람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모임은 저자인 양희송 대표가 진행한다. 참가비는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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