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반도 러시아 가스관 연결 사업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과 러시아 간 관련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 송영길)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송영길 위원장과 민간위원, 정부위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북방정책 과제들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송영길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단됐던 한·러 가스관 연결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가스관 연결 사업이 북핵문제로 중단됐는데, 북미회담을 통해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한러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물류·에너지·특구 개발 등 남북한과 러시아·중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초국경 협력사업이 가능해져 대륙과의 연결성 강화를 통해 북방경제 협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어 송 위원장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 현안인 청년실업문제 등에 기여하도록 구체적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북방시대를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새 시대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이날 북방위는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오는 LNG(액화천연가스) 가스관 연결에 대해 양국 간 정보를 공유하고 경제적·기술적으로 타당한지 등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라시아 대륙철도(TSR, TCR)를 통한 복합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러시와 철도와는 TSR에 대한 요금인하, 부족한 화차문제 해소 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중국 정부와도 협의해 TCR의 우리 기업 전용 블록 트레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반도 철도와 대륙철도 연결에 대비해 동해북부선(강릉~제진)에 대해서도 조기 착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해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북극항로 진출도 추진한다. 이는 장기간 소요될 전망이나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자원 개발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내륙수로와 연계된 물류 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 적극적인 산업협력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방안도 세웠다. 우선 한러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플랜을 짰다. 이는 러시아의 혁신원천 기술과 우리의 ICT(정보통신기술)·응용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글로벌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양국의 스타트업 간 교류와 공동창업을 활성화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수입대체 산업 육성정책에 대응해 우리 중소기업이 설비·부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바이어 정보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7일 1차 회의 이후 6개월 만에 열렸고,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와 ‘한-러 혁신플랫폼 구축계획 및 운영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안건은 올해 연초부터 북방위 및 관계부처, 연구소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분야별 전략과 중점과제를 검토해왔고, 각종 세미나 개최와 민간위원 자체 토론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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