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천지일보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천지일보

박 시장 16.0%… 김경수 14.1%
지지층선 金 21.0%… 朴 20.8%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차기 대권 경쟁의 ‘서막’인 6.13지방선거가 끝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가장 유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6~17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16.0%로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하면서 대권가도에 올라섰다.

박원순 시장의 뒤로는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14.1% ▲이낙연 국무총리 12.9%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12.0%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9.4%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4.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2.9% ▲최문순 강원도지사 1.5% 순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경수 당선인이 21.0%로 선두를 달렸고, 박 시장이 20.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낙연 15.1% ▲이재명 10.4% ▲김부겸 8.5% ▲임종석 5.3% ▲추미애 3.4% ▲최문순 0.6% 순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란 타이틀을 가진 김경수 당선인은 경남지사 출마 직전 ‘드루킹 댓글 사건’ 연루 혐의에 휩싸였으나 이를 정면 돌파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박원순 시장을 16.2%로 가장 많이 지지했고, 김부겸 장관(15.2%)을 두 번째로 지지했다. 김경수 당선인은 12.2%로 3위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 층에선 김경수 당선인을 차기 대권주자로 생각하는 비율(16.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원순 시장(15.9%)과 이낙연 총리(13.8%)를 지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김경수 당선인 지지도는 19·20대(22.1%)와 30대(2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박원순 시장은 60대(20.6%)와 70대(23.7%)에서 최고 지지율을 보였다. 40대는 이낙연 총리, 50대는 김부겸 장관을 각각 차기 대권주자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김경수 당선인을, 충청과 호남, 강원·제주 지역은 박원순 시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했다. 대구·경북에선 김부겸 장관을 꼽았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에서 내리 3선을 했음에도 정작 서울과 수도권에선 박 시장보다 김경수 당선인을 대권주자로 더 선호하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이 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5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2%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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