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경쟁없이 둘째날 종료
SKT·KT, 최대 대여폭 확보
“예상한 범위 내 결정 돼”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차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종료됐다. 총 낙찰가는 최저경쟁가격보다 3423억원 오른 3조 6183억원으로 결정됐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5G 주파수 경매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3.5㎓ 대역에 대한 1단계 경매는 9라운드에서 종료됐다. 해당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블록당 968억원에 최대 폭인 100㎒(메가헤르츠)씩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80㎒폭을 할당받았다. 이어 실시한 2단계 위치 결정 결과 3.5㎓ 대역에서 LGU+(3.42~3.5㎓), KT(3.5~3.6㎓), SKT(3.6~3.7㎓) 순으로 결정됐다. 1단계와 2단계를 합한 3.5㎓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1조 2185억원, KT 9680억원, LG유플러스 8095억원이다.
28㎓ 대역의 경우 첫날 1번째 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됐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800㎒폭씩 할당받았다. 1단계 블록당 낙찰가는 259억원이다. 2단계 위치결정 경매를 통해서는 KT(26.5~27.3㎓), LG유플러스(27.3~28.1㎓), SK텔레콤(28.1~28.9㎓) 순으로 결정됐다. 28㎓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다.
![[천지일보 성남=김정필 기자]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 ‘2018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5](https://cdn.newscj.com/news/photo/201806/440144_406915_2018.jpg)
이통3사는 이번 경매에 대체로 만족하는 견해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인 3.5㎓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폭과 함께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했다”며 “과거 30년간 최고의 통화품질을 유지해온 압도적인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경매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며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전국망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경매결과는 통신사업자들이 5G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 선택의 결과”라며 “(낙찰가는) 저희의 예상 낙찰가 범주 내에서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3.5㎓ 대역에서 혼간섭 문제로 할당을 유보한 20㎒ 폭을 어떻게 활용할지 전문 연구반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경매 대금은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편입된다. 류 국장은 “정보통신진흥기금은 정보통신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 인력 양성 등 정보통신 발전에 쓰이고, 방송통신발전기금은 방송과 통신과 관련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주파수 할당대금 4분의 1을 우선 납입하고 매년 분할 납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