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를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를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임혜지·남승우 기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적이 아직도 생생해요. 오늘도 우리 선수들이 그 기적을 보여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8일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응원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중환(가명, 30대, 남)씨는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거리 곳곳은 월드컵 스웨덴전 야외응원을 나온 시민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500인치의 대형 스크린 앞에서 경기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얼굴에선 설렘과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태극기, 태극문양이 새겨진 부채 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흔들면서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붉은색 머리띠를 한 이지현(가명, 48, 여)씨는 “최근 평가전을 보면서 ‘16강 진출이 가능할까’란 생각을 했다”면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불씨가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매순간 승리를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김철휘(가명, 49, 남)씨는 “지난 월드컵에는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부터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보면서 응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가 독일을 이기면서 스웨덴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전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였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을 나온 이진혁(19, 남)군은 “선수들이 지금까지의 월드컵은 다 잊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며 “멕시코와 독일 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규민(14, 남)군도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오늘 우리가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며 “초반에 밀리더라도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스웨덴의 역대 상대 전적은 2패 2무로 스웨덴이 우세하다. 1948년 런던 올림픽 0-12, 1996년 친선경기 0-2로 패했다. 2005년 1월 친선경기 1-1, 같은 해 11월 친선경기 2-2로 무승부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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