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에 제출된 새로운 임상연구(6개월) 진행 과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미국 FDA에 제출된 새로운 임상연구(6개월) 진행 과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8개 신체평가지표 금연자들과 동일한 방향성

5개 지표는 특히 흡연자와 유의미한 차이보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기존 일반담배를 사용하던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한 후 신체평가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18일 서울에서 ‘아이코스에 대한 인체 노출 반응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PMI가 진행한 이번 임상평가 프로그램은 미국 FDA 위험감소담배제품(MRTP) 신청 지침을 바탕으로 설계됐고 제약업계 프로세스에 기반해 제약회사 연구를 수행하는 숙련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진행했다. 임상연구 프로토콜 역시 2014년에 미국 FDA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연구결과 최종본은 지난 8일 미국 FDA에 제출됐다.

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임상평가에서는 ▲유해물질 생성 감소여부 ▲인체에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을 감소여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여부 등 3가지 유형 연구가 있다”며 “아이코스는 이 모든 유형에서 유해성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유해물질 생성감소 연구에서 일반담배 대비 아이코스 유해물질 평균량이 감소했고 발암물질도 90% 이상 감소했다”며 “식약처도 분석결과에서도 아이코스 증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은 일반담배 연기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유해물질이 아이코스에서 현저히 감소했음을 나타내는 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유해물질이 아이코스에서 현저히 감소했음을 나타내는 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인체 노출감소 연구에서는 ‘노출 생체지표’라고 하는 체내의 화학물질을 측정했다. 생체지표는 대부분 일반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에 노출된 신체가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피취 박사는 “일보에서 16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한 결과 아이코스로 전화한 성인흡연자의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은 흡연을 중단한 사람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아이코스는 금연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유해물질 노출 감소량의 95%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코스(IQOS) 전환자, 금연한 사람의 유해물질 노출 감소율 95% 달성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아이코스(IQOS) 전환자, 금연한 사람의 유해물질 노출 감소율 95% 달성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인체 노출반응 연구에서도 신체평가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성인 흡연자의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감소가 흡연 관련 질병의 발병 위험도 감소 가능성으로 이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염증, 유전독성, 호흡계 및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일반적인 건강지표와 관련된 다수의 위험도 평가지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호흡기, 암, 심혈관 질환 등과 관련한 8개 지표를 선정했다. 해당 지표를 바탕으로 미국 성인흡연자 984명을 일반담배 흡연군(488명)과 아이코스 전환군(496명)으로 나눠 6개월간 관찰했다.

피취 박사는 “모든 8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의 변화가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며 “특히 이 중 5가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는 계속해 흡연한 사람들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C)은 늘었고 폐질환 관련 지표(FEV1%pred)는 개선, 발암 가능성 지표는 43.5%나 줄었다.

PMI 노출반응 임상연구결과 공동 1차평가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PMI 노출반응 임상연구결과 공동 1차평가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김병철 필립모리스 전무는 “아이코스가 아예 유해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라며 “소비자가 덜 해로운 담배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보건 차원에서 더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임상결과 보고서는 식약처에도 전달할 것”이라며 “식약처 발표로 오도되면 소비자 개인뿐 아니라 국민건강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오류를 바르게 정정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김 전무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일반담배와 동일한 그림을 넣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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