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8

“우리 정부, 올해 안에 종전선언 추진할 것… 북미와 협의중”
“폼페이오와 오늘도 통화… 후속조치 속도감 있게 추진할 의지 보여”
“北 실질적 비핵화 전까진 제재 유지… 8월 ARF 北 리용호 회담 바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종전선언에 대해 “연내에 추진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 시기와 형식은 유연히 대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강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내신 대상 기자회견을 갖고 6.25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의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과의 이날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질문에 강 장관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희망한다고 강 장관은 밝혔다.

강 장관은 “새로 조성된 남북 관계의 모멘텀을 통해,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공조에 대해서도 “올해 65주년을 맞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각급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소통, 공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수시로 소통을 하면서 상황 진전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과 구체방안에 대해 그야말로 한 치의 틈도 없이 공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의 북한협상팀이 새로 보강되는 대로 이런 고위차원에서의 소통과 함께 외교실무차원에서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다루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외교부로서는 이번에 마련된 소중한 대화의 모멘텀을 십분 활용해서 남북, 북미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안전보장,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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