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올해 안에 종전선언 추진할 것… 북미와 협의중”
“폼페이오와 오늘도 통화… 후속조치 속도감 있게 추진할 의지 보여”
“北 실질적 비핵화 전까진 제재 유지… 8월 ARF 北 리용호 회담 바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종전선언에 대해 “연내에 추진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 시기와 형식은 유연히 대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강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내신 대상 기자회견을 갖고 6.25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의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과의 이날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질문에 강 장관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희망한다고 강 장관은 밝혔다.
강 장관은 “새로 조성된 남북 관계의 모멘텀을 통해,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공조에 대해서도 “올해 65주년을 맞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각급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소통, 공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수시로 소통을 하면서 상황 진전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과 구체방안에 대해 그야말로 한 치의 틈도 없이 공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의 북한협상팀이 새로 보강되는 대로 이런 고위차원에서의 소통과 함께 외교실무차원에서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다루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외교부로서는 이번에 마련된 소중한 대화의 모멘텀을 십분 활용해서 남북, 북미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안전보장,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