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2루에서 투런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무후무 대기록 달성 기대… 타격감 유지가 관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승엽 이후 7년 만에 40호 홈런을 달성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28)가 내친김에 50호까지 기록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대호는 2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틀 만에 41호 홈런포를 재가동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는 무서운 홈런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페이스라면 50호는 물론 55호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사에서 50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1999, 2003)과 심정수(2003) 단 2명뿐이다. 이대호가 올시즌 50호를 넘어선다면 네 번째로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또한 이대호는 홈런뿐만 아니라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전무후무의 타격 7관왕 대기록 달성까지 기대가 되고 있다.

홈런·안타·타점·득점에선 유일한 경쟁자였던 팀 동료 홍성흔이 부상을 당해 사실상 1위가 확정적이다. 장타율과 타율에서도 여유롭게 앞서고 있어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1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출루율은 박석민(삼성)과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1~2경기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타율과 장타율 역시 타격 페이스를 잃어 관리를 잘 못한다면 추격당할 수 있다. 이에 이대호의 타격 7관왕 관건은 현재와 같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타격 부문 최다 기록은 5관왕이며, 1991년 빙그레 장종훈, 1994년 해태 이종범, 1999년 삼성 이승엽 등이 달성했다.

과연 이대호가 이들을 넘어 50호 홈런과 함께 타격 7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