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재 녹지연결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7
무악재 녹지연결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7

교량 형태로 보행로·동물이동로 조성

자연과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서울시가 도로 등으로 끊어진 녹지축 5곳을 2019년 말까지 연결한다. 총 208억원을 투입해 외곽 주요 산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에 해당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5곳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폭 10~20m)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를 함께 설치한다.

내년까지 새롭게 개통하는 녹지연결로 5곳은 올해 개통하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와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를 비롯해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2019년 7월 준공),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2019년 2월 준공),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2019년 12월 준공) 등이다.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안전하게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

내년 7월에는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 규모의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된다. 현재 관악산~호암산, 호암산~삼성산 구간이 각각 도로로 끊어져있는 가운데, 2개 녹지연결로가 순차적으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로개설 등으로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숲속의 동물들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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