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승우.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승우. (출처: 연합뉴스)

대표팀 ‘죽음의조’서 1승 노려

빠른 역습으로 수비 뚫어야해

16강 위해 스웨덴부터 잡아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있어 운명을 좌지우지할 결전의 날을 맞이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을 상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오후 9일(한국시간) 대표팀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에 있어 1차전은 의미가 깊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3승 1무로 4회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본선 첫 경기 역시 스웨덴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또한 같은 F조의 속한 국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독일 1위, 멕시코 15위, 스웨덴 24위로 ‘죽음의 조’로 불린다. 57위인 한국과는 상당한 전력 차이가 있다. 이에 대표팀이 선택한 전략은 스웨덴부터 잡는 것이다.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지난 16일 오후 스웨덴전 ‘결전의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했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신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비공개 훈련을 통해 스웨덴을 무너뜨릴 전략을 준비 중이다.

대표팀은 ‘선 수비 후 역습’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낮고 빠른 백패스나 빠른 역습 등을 통해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다. 우선 초반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베로나) 등을 선발 출전시켜 스피드로 스웨덴의 장신 수비벽을 흔들 생각이다.

수비라인은 스리백을 쓸지, 포백을 쓸지 확실하진 않다.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오는 스웨덴을 상대로 스리백 전술이 어울리겠단 의견도 나온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중앙 수비의 핵심인 장현수와 김연권(광저우 헝다)은 선발 출전한다. 좌우 측면 수비로는 박주호(울산 현대)와 이용(전북)이 유력하다.

스웨덴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이번 경기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만큼 대표팀은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역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강호들과의 대결만 남았기에 전력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과 스웨덴의 역대 상대 전적은 2패 2무로 스웨덴이 우세하다. 1948년 런던 올림픽 0-12, 1996년 친선경기 0-2로 패했다. 2005년 1월 친선경기 1-1, 같은 해 11월 친선경기 2-2로 무승부를 가진 바 있다.

스웨덴 외 한국전이 있는 조별리그는 24일 0시 멕시코전, 27일 밤 11시 독일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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