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센터 윤석만 교수(신경외과)가 뇌졸중 환자의 막힌 뇌혈관을 뚫는 혈관내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7
뇌졸중센터 윤석만 교수(신경외과)가 뇌졸중 환자의 막힌 뇌혈관을 뚫는 혈관내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7

“3시간 이내에 병원 도착… 장애 최소화, 소생률 높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뇌졸중 환자의 70%가 골든타임(3시간)을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뇌졸중센터(센터장 윤석만)에서 최근 6개월간 병원 응급실을 찾은 뇌졸중 환자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211명 가운데 64명(30%)만이 3시간 이내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4.5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준비 시간까지 포함하면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갑자기 발생한 뇌졸중 환자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것은 ‘시간’으로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혈전용해제는 빨리 투여할수록 예후가 좋아지며 골든타임을 넘기면 결국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돼 영구적인 장애가 생기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오형근 부센터장(신경과 교수)은 “골든타임에 대한 홍보가 많았음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넘기고 있다”며 “반드시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장애는 줄이고,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말이 어눌해짐, 얼굴마비, 몸의 편마비, 걸을 때 한쪽으로 넘어짐 등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골든타임을 지켜 전문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할 것”과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향대 천안병원 뇌졸중센터는 정부가 실시한 급성기 뇌졸중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7회 모두 1등급을 받은 뇌졸중 전문 치료기관이다.

센터는 충청지역 유일하게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를 갖추고 24시간 연중무휴 뇌졸중치료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혈전용해술과 혈관내수술은 연평균 400여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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