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러시아 선수들. (출처: 연합뉴스)
기뻐하는 러시아 선수들. (출처: 연합뉴스)

호날두, 해트트릭으로 기량 입증

메시, PK 실축하며 체면 구겨

얼음나라 아이슬란드, 메시 얼려

[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5-0 스코어’ ‘호날두 해트트릭 기록’ 등 대회 초반부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자정(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어 승리한 A조 첫 경기부터 ‘5-0’이라는 화끈한 스코어가 나왔다. 이 승리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어진 월드컵 개최국의 첫 경기는 지지 않는다는 기록이 계속됐다.

대회 이튿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출격하는 B조 포르투갈 대 스페인의 대결은 대회 전부터 조별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았다. 전반 4분에 호날두가 페널티킥(PK)으로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가운데 양 팀이 3골씩 주고받으며 3-3 무승부로 끝났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C조 첫 경기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속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 첫 출전한 아이슬란드와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이 경기는 치열한 공방 속에 1-1로 마무리됐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맞서 인구 33만여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가 멋진 경기를 펼쳤다.

메시를 필두로 한 세계 최강의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상대로 아이슬란드의 선전을 예상한 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군다나 아이슬란드의 할그름손 감독은 치과의사, 골키퍼 할도르손은 영화감독, 수비수 사이바르손은 소금 포장 공장 직원을 겸하는 등 ‘투잡’을 뛰며 낸 결과였다. 반면 메시는 PK를 실축, 호날두와 대비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한편 이날 경기를 관람한 아르헨티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반가워하는 한국팬들을 상대로 눈을 찢는 모습을 보여 인종차별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