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 로고. (출처: 연합뉴스)
국내 30대 기업 로고.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부실로 자본금을 다 까먹은 ‘좀비기업’이 16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의 2083개 계열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전체의 7.8%인 162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GM 그룹은 전체 2개 계열사 중 1곳(한국GM)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국GM은 지난해 자산총액이 6조 3926억원인데 비해 부채총액은 7조 5441억원에 달했다. 특히 작년에는 854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어 넷마블그룹은 26개 계열사 가운데 화이버텍과 넷마블블루 등 8개사(30.8%), 효성그룹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11곳(21.2%)이 자본잠식 상태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 외에 부영그룹, SM그룹, 이랜드그룹, 동국제강그룹, 대우조선해양그룹도 계열사 20% 가량이 자본잠식에 처해 있었다.

특히 카카오 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이 자본잠식 상태여서 60대 기업집단 중 '좀비' 계열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에선 롯데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그룹(5곳), 현대자동차그룹(4곳), 농협그룹(3곳), SK그룹(2곳), 포스코그룹(2곳), GS그룹(2곳), 삼성그룹(1개) 등으로 자본잠식 계열사가 많았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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