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학교 총기 참사에 분노한 미국 학생들이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기해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전국 학생 동맹 휴업(The National School Walkout)’과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카스 테크니컬 고교 학생들이 총기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잇따른 학교 총기 참사에 분노한 미국 학생들이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기해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전국 학생 동맹 휴업(The National School Walkout)’과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카스 테크니컬 고교 학생들이 총기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플로리스 주 파크랜드에서 총기참사를 겪은 고교생들이 잇따른 학교 총기 참사에 맞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기 위한 전국 순회에 나섰다.

AF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미국 20개 주 50곳을 순회한다고 밝히고 15일(현지시간) 시카고를 시작으로 캠페인에 돌입했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시카고에서는 올해 들어 950건의 총기사건이 발생했고 살인사건도 220건이 넘었다.

학생들은 ‘우리 목숨을 위해 행진한다’는 슬로건으로 총기규제 강화정책을 지지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총기난사 강력사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매년 3만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총기폭력에도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AFP통신은 이들 학생이 기득권 정치에서 좌초된 총기규제 논쟁을 되살릴 강한 정치세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전 세계의 총기규제 시위에 영감을 불어넣었고 총기소지를 강변하는 강력한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와 행보를 함께하는 정치인이나 조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기업들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AFP통신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17명이 살해됐다. 그 참사를 계기로 총기규제 활동가로 변신한 이 학교 학생들은 미국의 고질적인 총기참사를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전국적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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