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 관계 부처와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 관계 부처와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에 ‘신북방정책+한반도 비핵화’ 협력 요구할 듯
6.13선거 압승에 검경수사권 등 국내현안 조정도 주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국정구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 있을 러시아 순방을 주력함과 동시에 국내 현안에도 눈길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두 번째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6~7일 1박 2일간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북한에 우호적인 러시아에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포스트 북미’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러 양국 경제협력은 물론 남북러 3국 간 ‘신북방정책’ 구현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번 러시아 방문 초점에 대해 ‘신북방정책’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러시아와의 전략적인 협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워원장도 전날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북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등이 참여하는 ‘초국경 협력사업’ 사전준비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구상도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외교적 평화모드가 안정화됐고, 최근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한 바 그간의 구상모드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국내 현안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15일 문 대통령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경찰개혁 이슈를 맡은 김갑룡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만간 있을 검경수사권 조정안 발표에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등 관계자들과 만남도 가졌다.

청와대 2기 및 개각 진행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은 청와대 내부조직에 대한 업무평가와 그에 따른 조직 조정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