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16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철거 중인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가던 채모(36)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포크레인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6
[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16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철거 중인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가던 채모(36)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포크레인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6

행인 1명 다쳐 병원으로 이송

[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16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재건축을 하던 건물 일부가 무너져 행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신대방2동주민센터 인근 4층 건물 철거 공사장에서 건물 일부와 건물 주위 철제 펜스·가림막이 인도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당시 현장에는 5명의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동작구청 청소 직원 채모(37, 남)씨가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4층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건물 후면에서 포크레인으로 철거 작업을 하던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1명 외에는 부상자나 매몰자는 없다”고 밝혔다.

김정근 동작구청 주택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 추가 2차 붕괴 우려는 없어 보이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정리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최대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주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부상자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인근 주민도 인근 호텔 등으로 안내해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마지막 안전 점검일은 일주일 전”이라며 “철거 현장에 안전 요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 규정이지만 오늘 있었는지는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16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철거 중인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가던 채모(36)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물 안전펜스가 엿가락처럼 휘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6
[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16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철거 중인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가던 채모(36)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물 안전펜스가 엿가락처럼 휘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6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 A씨는 “처음에 ‘우두둑’ ‘우두둑’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다”며 “하얀 먼지가 가게에 다 들어와서 장사를 못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재개발을 진행한다고 한 지 10년이 지나 겨우 시작을 하더니 이번에 사고까지 났다”며 “오늘 건물이 무너질 때 인근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토요일이라 사람이 안 다녀서 다행”이라며 “평일이었으면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지나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인근 주민은 신대방2동 주민센터에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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