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 못 뚫어”

시중은행, 외화전용 예금상품 출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앞으로도 원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차익을 이용한 재테크, 환테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환테크는 외화 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때 사뒀다가 향후 값이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재테크 방식이다.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14.6원 급등한 1097.7원으로 마감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하방 압력(원화가치 강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내년 여름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유로화 약세로 인한 강달러 압력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 상승세와 함께 유로 강세 전망으로 1100원을 뚫고 올라가기 보다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재 환테크에 관심을 갖되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외화전용 예금상품인 ‘환테크 통장’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환테크 기능에 사용 편의성까지 높인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을 출시했다.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은 달러를 적립할 때 최대 70% 환율우대가 적용되며 적립된 달러를 사용할 땐 체인지업 체크카드로 해외가맹점에서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동매입 환테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미리 정한 상한환율을 초과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자동이체가 일시 정지되며 하한환율 미만으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고객이 미리 정한 배수 단위로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원화통장과 외화통장을 하나로 합친 ‘BNK EASY 환테크 듀얼통장’을 선보였다. 이는 사전에 지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통화 간 자동매매가 되는 통장으로, 미국달러화, 일본엔화,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 4개 통화에 대해 건당 미화 100달러부터 10만 달러 상당액까지 매매주문할 수 있다. 주문 유효기간은 최대 1개월 이내에서 지정 가능하며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외화예금 신규가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외화투자통장과 모바일 외화예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와 경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외화예금 Easy!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대구은행 7월 말까지 ‘DGB외화예금 비대면 가입 대고객 이벤트’를 실시,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에어부산 항공권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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