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미중 간 무역전쟁 재점화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리자 중국도 미국산 요오드화수소산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금 점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요오드화수소산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23일부터 시행한다고 16일(현지시간) 공고했다.

미국과 일본산 요오드화수소산 수입업자는 덤핑 마진에 따라 41.1%~118.8% 보증금을 내야 한다.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태국산 수입 에탄올아민에 대해서도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약 54조 12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 조치를 지시했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중국이 집중 육성 중인 첨단기술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다른 많은 국가의 성장을 훼손하는 중국산 품목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약 818개로, 중국이 이른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주요 대상이다.

그러자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발표 이후 똑같은 강도의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중국 국무원 비준을 거쳐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미국의 관세 부과 품목이 잘못 선정됐고, 중국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피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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