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러시아를 찾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러시아를 찾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친서 내용 비공개… 비핵화 협상 지지 요청한 듯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러시아 방문 거듭 초청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박 4일간 방러 일정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러시아의 특별예우 가운데 이날 오후 11시 30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 12일 밤 베이징을 경유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튿날인 13일 밤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다른 외국 사절들과 함께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기념 음악회에 참석했으며, 14일 오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했다.

특히 개막식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은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비핵화 협상 지지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거듭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동방경제포럼 기간이나 별도의 시점을 택해도 좋다는 의견을 김 상임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북한은 아시아 최종 예선에 탈락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는 어렵지만, 북러 친선관계를 고려해 김 상임위워장을 사절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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