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우방국인 이스라엘이 대외적으로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북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비밀리에 작성된 내부 보고서에서는 정상회담 성과에 회의적인 태도를 담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고위 관리들, 전 세계 공관에 이 같은 내용의 북미정상회담 결과 분석 비밀보고서를 보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기존에 강조해온 ‘충분하고(full) 불가역적(irreversible)이며 검증 가능한(verifiable)’ 비핵화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완전한(complete) 비핵화’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동결 대 동결’을 주장하던 중국의 접근 방식을 수용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미국이 이전에는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거부해왔다며 미국의 후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미소와 관계없이 일본, 한국과 미국 의회의 많은 이들이 북한 의도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북한의 정책에서 신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변화의 길은 멀고도 더딜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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