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5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5

국립민속박물관 세시행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단오를 맞아 ‘여름맞이, 단오’ 세시행사를 개최한다.

15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행사에서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뿌리 목걸이 만들기’ ‘단오부적 찍기’ 등 단오를 대표하는 세시체험 6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창포는 예로부터 뿌리와 줄기를 백창(白菖)이라 불렀으며, 정유(精油)가 함유된 약품으로 쓰이던 식물이기도 했다. 또한 벌레의 접근을 막아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해 1년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여인들은 머리에 ‘창포잠’을 꽂았는데 이를 ‘단오장’이라고도 하였다. 창포뿌리를 다듬어 비녀 모양으로 만든 것인데 이렇게 하면 나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행사에서는 비녀 대신 목걸이로 만드는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제철 식재료인 수리취를 넣어 만든 단오 절식 ‘수리취떡 나누기’와 여름 더위를 날려줄 ‘단오부채 나누기’를 마련해 국립민속박물관 단오행사를 찾는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외국인 대상으로 ‘수리취떡 앵두화채 만들기’도 진행한다.

한편 단오(음력 5월 5일)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이자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로 예부터 큰 명절로 여겨왔다. 수릿날·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리워 왔다. 이날 신하는 임금에게 단오첩을 올리고, 임금은 신하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아 벌레의 접근을 막고, 단오제와 단오 부적 등으로 나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여 더운 여름을 이겨 내고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우리의 소중한 세시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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