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현상으로 채소 값 36% 상승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올 추석 차례상 가격이 냉해 등 이상기온 현상으로 작년보다 8.5% 상승할 전망이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서울 경동시장에서 팔리는 제수용품으로 4인 가족의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16만 8400원이 들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5만 2000원에 비해 8.5% 오른 가격이다.

올해 초 이상저온으로 출하량이 줄거나 품질이 나빠져 채소 값이 지난해에 비해 36% 오른 것이 차례상 비용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무 가격은 1개당 1500원에서 2000원, 양파는 1망당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다. 또 조기는 2마리 기준으로 9000원에서 1만 2000원, 북어포는 1마리 기준으로 4000원에서 6000원으로 상승했다.

과일 값은 지난해에 비해 6.5%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사과 가격은 5개 기준으로 1만 원에서 1만 2500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배와 곶감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닭고기는 4% 정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약과·청주·송편도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추석이 일찍 와서 차례상 준비 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계속되고 있는 채소류 값의 상승이 추석까지 이어진다면 차례상 비용이 19만 원 선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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