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금 근로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10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8년 4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 4000명으로 작년보다 7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감소한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33만 4000명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2월 10만 4000명으로 추락했다. 이후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 9000명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고용률은 42.7%로 작년보다 0.3%p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실업자는 112만 1000명으로 작년보다 12만 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작년보다 0.4%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작년보다 1.3%p나 상승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과거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폭도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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