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초청한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 (출처: 연합뉴스)
1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초청한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또다시 밝혔다.

14일 NHK와 교토통신 등은 아베 총리가 이날 총리관저에 납치피해자 가족을 초청해 면담한 자리에서 “일본이 북한과 직접 마주해 납치문제를 해결해 나갈 결의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일본 언론에선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일정상회담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으며, 이에 아베 총리가 8월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피해자들 앞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기회로 앞으론 일본이 북한을 직접 만나 납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며 “북일정상회담으로 납치 문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일본인 납치피해자 12명에 대한 생사확인과 귀국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사망했으며, 4명은 북한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번에 북일정상회담이 개최되면 2004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2차 정상회담을 한 이후 처음이 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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