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서울·부산 쌍끌이 승리… 호남선 이어 경부선도 접수한 민주당
[6.13선거] 서울·부산 쌍끌이 승리… 호남선 이어 경부선도 접수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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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14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14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박원순, 3선 승리 고지 올랐다
오거돈, ‘3전4기’ 신화 달성
부산 지역 권력지형 ‘디비졌다’
16개 기초단체 중 13곳 승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정권교체의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도 대승을 이끌어내며 지방권력 교체에 완벽히 성공했다.

14일 선거 개표 완료 결과 민주당은 전날 진행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석권했다. 광주 등 호남과 충청을 굳건하게 사수한 것은 물론이다. 보수 진영을 대표했던 자유한국당을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영남 지역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건진 가장 갚진 성과 중 하나는 서울과 부산에서의 쌍끌이 승리로 이른바 ‘경부선 라인’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호남 지역은 물론 영남 지역을 공략할 핵심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의 승리로 보수 진영의 안방을 문턱까지 차지하게 됐다.

지방선거의 꽃이자 대권 교두보로 통하는 서울시장은 박원순 당선인이 3선 고지를 밟으며 든든하게 지켜냈다.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파상공세로 협공을 벌였으나 박 후보의 아성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두 후보의 인물 교체론보다 박 당선인의 서울시정 안정론이 서울시민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야당 후보가 공세의 포인트로 삼았던 미세먼지 논란도 변수가 되지 못했다.

4년 만에 리턴매치로 펼쳐진 부산시장선거에서 오거돈 당선인이 부인 심상애 여사와 기쁨의 만세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4년 만에 리턴매치로 펼쳐진 부산시장선거에서 오거돈 당선인이 부인 심상애 여사와 기쁨의 만세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부산에선 오거돈 당선인이 ‘3전4기’의 신화를 일구며 보수텃밭인 부산에 파란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 그의 당선은 보수정당이 독식해온 부산 정치지형을 30년 만에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무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그는 행정 전문가이자 해양전문가, 교육전문가로 통한다. 특유의 소신과 뚝심으로 일을 추진하는 성향에다가 융통성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산시장을 필두로 부산 내 기초단체장 자리도 민주당이 쓸어 담았다. 16개 기초단체장 중 강서구(노기태)를 비롯해 영도구(김철훈)와 북구(정명희), 해운대구(홍순헌), 연제구(이성문) 등 13곳에서 승리했다. 부산시의회도 민주당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선거구 42곳 중 민주당이 38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반면 한국당은 4곳에서 그쳤다. 부산 지방권력이 보수에서 진보정권으로 교체됨에 따라 부산시정도 상당 부분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선 민주당 박남춘 당선인이 전임 시장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인천시장 선거는 ‘친문(친문재인)’ 대 ‘친박(친박근혜)’ 간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유 후보는 민주당 돌풍을 뚫고 재선을 노렸으나 결국 친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원의 핵심 격전지였던 대전도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국당 박성효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허태정 당선인은 정무수석실과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소장 등을 역임해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 조사 결과 압승한 것을 확인하고 후보 캠프에서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3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 조사 결과 압승한 것을 확인하고 후보 캠프에서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3

광주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이용섭 당선인이 84.10%의 득표율을 올리며 승부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광주시장 후보로 정의당에서 나경채, 바른미래당에서 전덕영 후보가 나섰지만, 적수가 되지 못했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5명의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보수 최후의 보루인 대구에선 권영진 당선인이 53.7%의 득표율로 승리하며 안방을 지켜냈다. 투표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국당의 지지층이 이탈하고, 민주당 지지율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뤄낸 승리였다. 그러나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39.75%의 득표율로 선전하면서 대구가 더 이상 보수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당은 대구와 함께 경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2곳만을 건지는 데 그쳤다. 지방권력에선 사실상 ‘TK(대구·경북) 정당’으로 전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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