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앞에서 ‘임단투 출정식’
“부도덕한 오너 일가 퇴진하라”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 요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홍수영 인턴기자] 대한항공 노조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임금단체협상투쟁(임단투)을 결의했다.
노조는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조양호 회장과 경영진 퇴진 집회 및 2018 임단투 출정식’을 열고 “부도덕한 오너 일가는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파문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대한항공 전체를 흔드는 꺼질 줄 모르는 불처럼 확산하고 있다”며 “땅에 떨어진 조합원의 자존감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 회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며 단결된 교섭력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단투 출정식에서 노조는 임금단체협상과 노사협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객실·운송·정비 등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부족한 인력 충원과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에 ▲상여금 100%를 비롯한 기본급 8% 인상 ▲근로일 종료 후 다음 근로일 개시 전까지 연속 11시간의 휴식시간 보장 ▲조합원의 인권보호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및 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前)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파문이 총수 일가의 ‘갑질과 불법행위 의혹’으로 확장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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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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