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3일 제7회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보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3
[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3일 제7회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보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3 

김태흠 최고위원도 사퇴 “홍준표 견제하지 못해 이런 결과, 책임 통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하셔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에서 한국당이 광역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 재보선 등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오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문구를 올려 대표직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홍 대표가 수성하겠다고 지목했던 광역단체장은 경남지사와 부산, 인천, 대구, 울산, 경북지사 등이었는데, 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사만을 한국당 후보가 이겼다. 

이날 김태흠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입장 자료에서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1년간 이러한 홍준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수시로 무기력함을 느꼈다”며 “결과적으로 오늘 당이 이런 결과를 맞이하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혀 사퇴를 공식화했다.

다른 한국당 최고위원들도 별도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와 당 지도부가 사퇴할 경우 한국당은 우선 김성태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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