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DB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연합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여당에 협치를, 야당에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기연은 6.13 전국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 같은 논평을 14일 발표했다. 한기연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는 전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보여준 결과”라며 “미래 희망과 비전을 지시하기는커녕 지리멸렬한 구태를 보여준 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만약 여당이 선거에서 나타난 압도적 승리에 도취해 협치를 도외시한 일방통행식의 국정 운영을 추진하는 등 자만한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은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을 향해선 “야당은 전임 대통령 탄핵사태의 책임자로서 대오각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분열했다”며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행을 일삼음으로써 건전한 보수를 열망해온 대다수 지지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한기연은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를 거론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는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지 않는 한 언제든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안보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통 큰 협치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야당에 대해서도 발목잡기식 구태에서 벗어나 외교·안보적 현안과 경제살리기에 초당적 협력으로 응해야 한다는 점과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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