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보수‧진보 교계 연합으로 결성된 전국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가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 232개 시‧군‧구 포함 전국기독교총연합회 결성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국내 개신교 대표 연합기구이자 양대 산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전국에 산재된 기독교 지역연합회와 더불어 독립된 또 다른 연합단체를 결성했다.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 창립총회에는 16개 시‧도의 대표회장과 사무총장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전기총은 전국의 232개 시‧군‧구 연합회 및 광역시와 도(道) 단위까지 포함해 출범된 지역교회연합체다.

특히  NCCK와 한기총이 서로 손을 붙잡고 한 방향으로 걸어간다는 점에 있어 한국교회에 중요한 획을 긋는 역사로 남게 됐다.

전기총을 대표로 창립취지문을 발표한 윤종관 목사는 “NCCK와 한기총의 관계를 어떻게 가질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는 인프라를 구축해 위 두 단체와 상호 협력함으로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함께 일하는 연합체가 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수‧진보 교계 단체에 가입된 교단 외 다양한 교파로 나누어진 지방 교단과의 연합으로 한국교회 역량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격려사를 전한 대표고문 조용기 목사는 “NCCK나 한기총에 가입하지 못한 중‧소도시의 수많은 교회들과 농촌의 교회들이 소외 돼 있는 것을 모른 체한다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들이 합치면 우리 한국 교회를 살리고 한국 사회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전기총은 풀뿌리의 실질적인 모임”이라며 “이들이 모이면 수천 명 수만 명을 동원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 힘이 동원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바로 이 모임”이라며 “그러므로 NCCK도 도와주고 한기총도 도와주고 자체(전기총)의 목표로 향한다면 훌륭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를 진행한 전(前) 감리교 감독회장인 김진호 감독은 “한국교회는 세상 사람들에 의해 한국 교회가 분열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번 모임은 목사만의 모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염려와 함께 “한기총과 NCCK가 하나 돼 한목소리를 낸다면 그 파워는 대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전기총은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 연합회와 유관 단체를 단합해 선교 교육 친교 봉사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평화 통일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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