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4.7.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4.7.

 

10년 만에 맞은 2% 금리 시대

올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예고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1.75~2.0%까지 올랐다. 이같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2%로 오른 것은 세계 금융위기로 ‘제로 금리’ 정책을 시행(2008년)하기 이후 10년 만이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개별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국 경제는 강하고, 노동시장도 강하고, 성장도 강하다. 경제는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준은 하반기 2차례 추가로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은 정책성명서에서 “위원회는 추가적인 점진적인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의 상향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여건,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인 목표인 2% 부근 물가 상승률과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연 1.50%)를 동결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상 결과 추가인상 전망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7%에서 2.8%로 상향 조정됐다. 또 실업률 전망치도 3.8%에서 3.6%로 내려갔다. 특히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며 “더는 경제활동 장려 등을 위해 통화정책이 필요치 않은 정상적인 수준에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위로 밀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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