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리턴매치로 펼쳐진 부산시장선거에서 오거돈 당선인이 부인 심상애 여사와 기쁨의 만세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4년 만에 리턴매치로 펼쳐진 부산시장선거에서 오거돈 당선인이 부인 심상애 여사와 기쁨의 만세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6.13 지방선거 투표 개표율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은 물론 광역단체장·기초자치단체장까지 휩쓸면서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14일 3시 30분 현재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3.0% 개표율을 보인 전국 시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이 14곳, 자유한국당2 무소속 1곳을 차지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48명, 자유한국당 55명, 민주평화당 6명, 무소속 17명 등으로 민주당이 뚜렷한 우세를 보였으며 보궐선거는 12곳 중 11곳을 싹쓸이하며 민주당은 129석으로 한국당과 의석수를 벌여놓은 상태다.

특히 4년 만에 리턴매치로 펼쳐진 부산시장선거는 초반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다소 불안한 국면이라는 눈총을 받았지만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와 아울러 4바퀴 대장정 등의 행보를 펼쳐온 오거돈 당선인은 13일 개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높은 지지를 얻어 여유롭게 당선됐다.

오거돈 당선인은 가짜뉴스로 인한 고소·고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고소치하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공식을 가진 한국당은 핵 펀치를 맞은 듯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열세를 만해 코자 선거 막바지 지원 유세에 나선 홍준표 대표는 부산 중구 남포동을 찾아 큰절과 고개를 조아린 사과로 보수결집을 노렸지만 흩어진 민심을 모으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을 시민들은 지난 13일 선거를 통해 대답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보수당이 독식해온 시장 자리는 물론 기초단체장, 시의원까지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기대 이상으로 싹쓸이하며 톡톡히 보상받은 국면이다.

부산 북구청장에 도전한 정명희 당선인이 당선 확정 후 꽃목걸이를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정명희 당선인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부산 북구청장에 도전한 정명희 당선인이 당선 확정 후 꽃목걸이를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정명희 당선인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24년 만에 안방을 내어준 한국당은 2년 뒤 총선까지 보장할 수 없는 위태로운 국면이라는 부담으로 남은 반면 역대 유래없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침체된 부산 지역 경제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지 시민의 시선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이 23년 만에 60%를 돌파했지만 부산시는 총 293만 9046명의 선거인 가운데 172만 7730명의 유권자가 투표함에 따라 58.8%의 투표율을 보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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