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5G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클락경매 방식으로 진행

블록수 정한 후 위치결정

3.5㎓대역 경매 치열할듯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전 세계 주요국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은 세계 최초로 5G 경매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내년 3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6개국 113개 통신사업자가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2개국은 5G 주파수 할당·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정부도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파수 경매는 3.5㎓(기가헤르츠) 대역 280㎒(메가헤르츠)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을 공급한다. 한 개사가 할당 받을 수 있는 주파수 총량은 각각 대역에서 100㎒, 1000㎒로 제한한다.

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에서 이용기간 10년에 2조 6544억원, 28㎓ 대역은 이용기간 5년에 6216억원이다. 경매는 주파수 양(블록 수)을 결정하는 1단계(최대 50라운드+추가 1라운드)와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클락 경매(CA, Clock Auc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락 경매(Clock Auction) 방식.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클락 경매(Clock Auction) 방식.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이 중 경매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역은 3.5㎓ 대역 280㎒폭이다. 해당 대역은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대 폭이 100㎒폭이라는 점과 3사 모두 최대 대역폭을 원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조합은 100·100·80(㎒) 또는 100·90·90(㎒) 두 가지뿐이다.

SK텔레콤이 ‘무조건 100㎒를 받겠다’ 선언한 만큼 양(量)을 결정하는 1단계에서 라운드 횟수를 결정하는 건 KT와 LG유플러스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둘 중 한곳이 최대폭(100㎒)에 대한 포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라운드도 빨리 종료될 수 있는 상황이다.

1단계 경매 2라운드부터 사용할 수 있는 ‘금액선택입찰’도 하나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는 해당 라운드의 시작가격을 초과하고 정부의 제시가격 미만인 금액을 선택해 희망 블록 수와 함께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1단계가 마치면 2단계에서는 위치(순서)를 결정하는 경매(밀봉입찰)가 진행된다. 이통 3사는 상·중·하 대역 3가지 중 하나를 택해 입찰할 수 있다.

앞서 영국은 3.4㎓ 대역 150㎒폭과 2.3㎓ 대역 40㎒폭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최저경쟁가격은 각각 약 450억원, 약 604억원이었다. 경매는 무기명 블록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도 미국, 호주, 스페인, 스위스 등이 연내 목표로 5G 주파수 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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