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례문화 경서호상놀이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현종열 시민기자] (사)서구향토문화보존회(회장 양선우)가 22일 서곶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서구청장 및 서구의회 의원, 각계 인사들, 1000여 명의 구민이 모인 가운데 ‘제8회 경서호상놀이’를 진행했다.

본 공연에 앞서 선보인 각종 부대행사는 호상의식이라는 무거운 주제의 공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경기민요와 사물놀이 등 흥겨운 볼거리와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사생 체험장에선 동국대 대학원 이병찬 교수의 진행으로 입관 체험과 염습 시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열렸다.

입관 체험을 해본 한 구민은 ‘관 속에 누워보니 죽음이라는 것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혼, 산신제, 빈 상여놀이, 출관, 발인, 행상, 노제, 외나무다리 건너기, 하관, 평토제, 반곡, 자리걷이 순으로 이뤄진 행사는 급격한 변화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장례문화로 인천 서구의 중요한 향토문화유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외나무다리 건너기는 장지를 향해 가다가 맞닥뜨리는 가장 어려운 장애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게 하면서 무사히 외나무다리를 건넜을 때 탄성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중들은 하나같이 경서호상놀이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얼마나 우수한 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 서구 관계자는 “사라져 가는 지역문화들 속에서 향토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경서호상놀이’ 정기발표회를 8회째 이어오고 있는 사단법인 서구향토문화보존회 관계자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서호상놀이를 서구의 향토문화에서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로 계승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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