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특별취재팀] 본지는 지난 3월 종단 간 화합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온라인 독자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가 종단 내부의 세력다툼과 개신교 내부의 이단시비를 종단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종단별 교리를 비교해 독자가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국내 종단 중 가장 많은 신도가 소속된 개신교부터 순차적으로 종단 내 교리비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범 종교지의 특성을 살려 모든 교단에 게재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질문은 설문에 참여한 개신교 독자들의 요청을 종합하여 선정했다.

질문6.  멸망의 가증한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가라고 했는데 도망가야 할 그 산은 어디인가(마 24:15~16)? 도망가면 어떻게 되고 도망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증한 것, 우상·이교의 상징물
도망가야 할 산, 유대인이 피신한 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 유동기 목사

유대인들은 흔히 우상이나 기타 이교의 상징물을 ‘가증한 것’이라고 일컬었다(단 9:27, 왕상 11:5, 7; 왕하 23:13).

이 구절과 상응하는 누가복음 21장 20절에는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고 한다.

이것은 AD 70년 로마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점령되고 성전 경내에 이교 로마의 상징물이 세워진 것을 가리킨다. 유대인들은 침략을 받았을 때 흔히 산으로 피신하였다(삿 6:2, 삼상 13:6).

요세푸스에 의하면 로마가 일시적으로 포위를 풀었을 때 사람들이 갈릴리 남쪽의 펠라로 피신하여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 일러스트=박선아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가증한 것, 악한 사단
말씀따라 행해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선교 - 손은국 목사

가증한 것은 악한 사단을 말하는 것이며, 신성모독이며, 온 나라가 황폐해 진다는 것이며, 멸망의 때는 소돔, 고모라에 행한 일을 기억하되 세상의 것들에 대하여 미련을 가지지 말고 오직 말씀을 따라 행하라는 것이다.

 

 

▲ 일러스트= 박선아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가증한 것, 사단의 목자
도망가야 할 산, 영적 시온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 이지연 강사

다니엘 11장 31절에서는 멸망의 가증한 것을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이라 하였다. 이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은 이방 왕이 이스라엘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고 세운 우상이다.

다니엘 7장 25절에 보면 이 존재가 하는 일은 지극히 높으신 자 곧 하나님을 대적하며 그의 성도를 괴롭힌다고 하였으니, 멸망의 가증한 것은 선민을 멸망시킨 사단의 목자이다(계 13장).

 그리고 유대에 있는 자들 곧 하나님의 선민들이 그들을 멸망시킨 사단의 목자를 피해 도망가야 할 산은 주께서 임하시는 구원의 처소이지, 문자 그대로의 것이 아니다.

 즉, 영적 시온산이다(계 14장). 주 재림 때는 노아 때, 롯 때와 같다고 하였으니(마 24:37~39, 눅 17:26~30), 구원의 처소인 영적 시온산으로 도망가야 한다. 멸망의 현장에서 도망가면 구원받고, 도망가지 않으면 멸망받는다.

 

▲ 일러스트=박선아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가증한 것, 적그리스도의 우상
도망가야 할 산, 재림하실 감람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배명식 목사

마태복음 24장 15~16절의 말씀은 마지막 대환난 때 적그리스도의 출현 시 예루살렘의 성전에 적그리스도의 우상이 세워질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일은 예수님의 지상 재림 직전에 되어질 유대민족의 대환난을 말한다.

예수님의 재림은 그의 천사와 성도들을 인솔하고(슥 14:5~, 살전 3:13, 살후 1:7) 감람산에 강림하시는 것이다. 그날에는 큰 지진이 있고, 일월이 그 빛을 잃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빛나며(욜 2:31, 마 24:29~30) 세계역사의 막이 끝나고 메시야의 통치가 시작된다.

도망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스가랴 14장 12절을 보라. 그때 이방인인 당신이 세상에 남아 있다면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볼 것이다(계 1:7).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증한 것, 성취된 사건
도망가야 할 산, 주를 신뢰하는 믿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전재국 목사

멸망의 가증한 것에 대한 예언은 다니엘 11장 31절, 다니엘 12장 11절에 나오는 것으로 이미 과거 역사의 현실에서 성취된 사건이다. 그런 사건이 예수님의 재림 때에도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것은 곧 주님의 거룩한 곳이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에 의해 더럽혀지는 일이다. 도망가야 할 산의 의미는 이 말씀이 마지막 때와 연관되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즉 그것은 눈에 보이는 어떤 장소가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서 곧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믿음이라 할 것이다. 믿음을 굳게 지키지 못하고 세상에 굴복하고 타협하는 자는 구원에서 제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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