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급유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급유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을 중단 방침과 관련 백악관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해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중단 방침을 밝힌 후 아직 귀국하지 않은 데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 설명이 없는 가운데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는데, 나는 이들 훈련을 ‘워게임(war games)’라고 부른다”며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한국이 기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를 한국에 얘기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미국 상원의원들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비공개 정책오찬에서 ‘워게임 중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의미하는 것인지 캐물었다.

대북정책을 감시하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의원은 “펜스 부통령은 통상적인 준비태세 훈련과 교대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며 “펜스 부통령은 워게임이 아닌 준비태세 훈련과 교환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올렸다.

그러나 펜스 대변인이 훈련을 계속한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혼선이 빚어졌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펜스 부통령이 병력의 준비태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합의의 한도를 추정해 한해에 두 차례씩 하는 워게임은 그만둘 것이고 통상적인 준비태세 훈련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여기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WSJ는 폴이글, 맥스선더, 을지프리덤가디언과 같은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 대상인 ‘워게임’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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