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차례로 만나 포스트 북미정상회담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노 외무상과의 면담에서도 북미 회담 후속 조치로 이어질 단계에서 일본과의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이어간다.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6시(미국 동부 시간, 한국시간 13일 오후 7시)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귀국한 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북미 공동성명에 따른 향후 대응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 중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에 “다음 주에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포함한 전체 팀과 함께 세부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측 고위급 관리 간 후속협상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 고위급 회담에서 조치가 논의되는 대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에도 주목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들은 특정한 탄도 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장을 제거할지 거론하지 않았으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대형 로켓엔지 시험시설과 함경남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평양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 등에서 로켓엔진 시험이 이뤄진 만큼 눈길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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