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DB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국민과 함께 바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계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합의문 채택을 일제히 환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및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내용을 담은 담대하고도 통 큰 공동합의문이 채택된 것에 대해 남과 북 7천만 겨레와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설정스님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 이행을 기대한다”며 “남과 북 불교계 또한 남북불교 교류 활성화를 통해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들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도 같은 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에서 “오늘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이 만나 우리 한반도에서 속히 핵무기를 제거해 이 땅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회담 한 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용기를 내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꿋꿋이 헤쳐 나가야 한다”고 공동합의문 이행을 강조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양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을 촉진하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북미 혹은 남북 정상의 대화가 이어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이 계속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며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딘다면 충분한 시간과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질적인 모습도 화합의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기독교연합은 논평에서 “북미정상회담은 68년 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적으로 싸웠던 당사국의 정상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역사를 새로 시작하게 됐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담 합의문에 미국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모든 합의가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는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의미로 흐른 것을 보며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과 실망도 금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한기연은 끝으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성과가 한반도 평화로 완성되기 위해선 굳건한 한미동맹의 도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북미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중재역할을 했지만 북핵 문제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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