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통화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통화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문 “세계평화 토대”… 트럼프 “기대 이상 성과”

“김정은, 훌륭한 대화 상대… 하려는 의지 보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 8시 20분부터 20분간 통화를 갖고 북미 정상 간 도출한 합의를 신속히 이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한미 정상간 통화 관련 내용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2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 뒤 자신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7번째 한미정상 간 통화며 전날에도 40분 간 통화한 바 있다. 이틀 연속으로 통화가 이뤄진 것은 한미 외교사에서 이례적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에서 이루기 어려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대화 상대”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둘 사이에 돈독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북미 사이의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미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합의한 미군 유해발굴 사업을 언급하며 “남북 사이에도 유해발굴 사업이 합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북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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