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14일 론칭할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Just Fresh)’ 로고. (제공: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14일 론칭할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Just Fresh)’ 로고.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유통업태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마트가 ‘신선식품’으로 성장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오는 14일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Just Fresh)’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Just Fresh’는 이마트 바이어가 직접 산지와 생산자, 생산시기, 생육법 등을 꼼꼼히 따져 엄선한 상품들로 과일, 채소, 축산, 수산, 건식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운영품목은 8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Just Fresh신선식품은 패키지에 타 상품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명시해 고객들이 구매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청송사과는 ▲사과 대표산지 ▲당도 선별 14Brix 내외 ▲색택 90% 이상 ▲크기 당도 꼼꼼히 선별을 표기하는 식이다.

실제로 ‘Just Fresh 청송사과’는 일교차가 커 예로부터 유명 사과산지로 널리 알려진 청송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중 상위 5% 내외의 우수 사과를 선별해 준비했다. 덕분에 일반 사과들이 11~12Brix의 당도를 지닌 데 반해 14Brix 내외의 고당도를 자랑하고 크기도 15kg 기준 40과 수준으로 특대 사이즈에 해당한다.

이마트가 오는 14일 론칭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Just Fresh)’ 제품.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오는 14일 론칭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Just Fresh)’ 제품. (제공: 이마트)

‘Just Fresh에이징 등심’ 역시 이마트가 운영하는 미트센터에 위치한 전용 냉장고에서 20일 이상 저온숙성해 조직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특징을 지니고 있다. ‘Just Fresh재래김’의 경우 바닷물의 온도가 5~10℃를 기록하는 1~2월경 우수 산지인 서천에서 생산돼 생육상태가 최고조에 달한 재래김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이마트가 이렇듯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를 새로이 선보이는 이유는 신선식품이 대형마트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 증감률은 2015년 -2.1%, 2016년 -1.4%, 2017년 -0.1%를 기록해 해마다 역신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편의점과 온라인몰의 공세 속에 지난해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대형마트 만이 유일하게 역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선식품의 경우 선도 문제로 인해 온라인 채널로의 소비층 이전이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산지발굴이나 바잉파워 확보에 있어 오랜 영업노하우를 지닌 대형마트 업계가 비교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신선식품이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는 20%가 넘어 전체 매출의 1/4가량이 신선식품에서 발생하며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연간 매출을 살펴봐도 신선식품은 3.7%의 성장세를 보여 12.0% 신장한 가전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는 올초 신선식품 30여종을 EDLP 품목으로 선정해 연중최저가로 운영하며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신규로 선보인 상품을 제외한 26개 상품의 1~5월 기준 매출신장률은 26.0%에 달해 판매가가 저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객수신장률은 32.1%로 나타나 매출신장률을 상회했다.

이마트는 가성비로 경쟁력을 확보한 EDLP 신선식품에 이어 품질을 강조한 프리미엄 신선브랜드 Just Fresh를 출시함으로서 차별화를 도모하는 한편 신선식품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마트 민영선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대형마트가 타 유통업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가 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신선식품이라는 발상에 착안해 프리미엄 브랜드 Just Fresh를 기획,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Just Fresh를 전 상품군에 걸쳐 확대해 우수한 신선식품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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