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 YTN)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 YTN)

정의당 “합의 내용 구체화 위한 외교적 노력 주문”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12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여야 정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미풍(微風)’ ‘원론적 수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가 빠졌다’며 유감과 우려의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확실한 검증에 합의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약속 등 구체적인 사항까지 논의하고 합의해 후속 회담의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야당도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인정하고 국민과 국익을 생각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정상이 회담을 예정대로 무사히 마쳤고 큰 틀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합의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를 부여,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이르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북이 공동 서명한 전문 내용에 CVID가 들어있지 않으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스케줄이 빠져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밝혔고 주한미군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는데 한국당은 이 상황이 대한민국의 안보 불확실성을 높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여차하면 손 뗄 수도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이로써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던 저들의 저의는 미풍으로 끝났다”며 “남은 것은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내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문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자”고 했다.

또한,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두 정상의 결단으로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합의된 내용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이고, 세심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한 번 주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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