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역 인근에서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역 인근에서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0

“文 정부 걷고 있는 평화의 길에 힘 모아달라”
“국민들께서 文 정권 독주를 막을 힘을 줄 것”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여야는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전력했다.

6.13선거가 북미정상회담이란 거대 이슈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이슈를 적극 활용하려는 여당과 막판 지지율 결집을 시도하는 야당의 공세가 치열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성사된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선전하면서 한반도에 미칠 긍정적인 면을 적극 부각하고 나섰다.

특히 추 대표는 이날 회담 성사를 이끌어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집권 여당임을 내세웠다. 그는 부산에 이은 울산시 지원유세에서 “아까 10시에 북미정상 만나는 광경 보셨는가. 정말 가슴 벅찼다”며 “바로 그 순간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함께 싱가포르의 두 정상이 만나는 광경을 시청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 대표는 “그 순간이 있기까지 밤잠을 못 주무시고 평화를 기원했던 문재인 대통령, 우리 울산시민 여러분과 같은 마음 아닌가”라면서 “나라의 지도자를 바꿔서 1년 만에 나라가 바뀌고 변화했듯이, 울산시도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고 울산시민 여러분의 마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에 대해 “그냥 한 소리가 아니잖은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이런 게 새로운 지역주의다”라면서 “힘없는 서민들 가슴 답답하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엎드려서 절하는 거 봤다. 선거 앞두고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닌데, 9년 동안 나라를 망하게 할 뻔 했던 당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도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1년 간 적폐청산과 국가 대개혁, 경제혁신을 위해 매진해 왔다. 국민여러분께서 이번 투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걷고 있는 한반도 평화 안정과 민생 안정의 길에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야시장을 깜짝 방문해 청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1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야시장을 깜짝 방문해 청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1

자유한국당은 막판 지지율 반등을 자신하며 지지자 결집에 사력을 다했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전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진짜 바닥 민심은 한국당에 있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홍 대표는 회의에서 “모든 선거는 대부분 예측이 빗나갔고 뚜껑을 열어봐야지 민심을 알 수 있다”며 “진짜 바닥 민심은 한국당에 있고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을 독주를 막을 힘을 줄 것을 기대한다. 국민들이 균형감을 가지고 견제해줄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각종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 “이런 후보를 당선시킨다면 선거 무용론이 일반화될 것”이라면서 자당의 남경필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 막가는 인생의 종착역이 보인다. 위선과 거짓 인생의 종착역이 보인다”며 “아무리 본질을 숨겨도 결국은 드러나게 된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 여러분들의 도덕성 판단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나서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 후보의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희정 미투’와 ‘박수현 불륜’으로 시작된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참사가 이재명 스캔들로 정점에 이르렀다”며 “이 후보를 그대로 두는 것은 민주당이 국민을 우습게 볼 정도로 오만하다는 방증”이라고 제기했다.

덧붙여 김부선씨의 언론인터뷰 등을 언급하면서 “(김씨에게 한 이 후보의 행동 등은) 형법상 협박죄와 무고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위법 행위들에 대해 한국당은 법률대응단 30여명을 구성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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