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윤순 이사장 “어려운 이웃에 ‘자립’을…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 이루고파”
[인터뷰] 유윤순 이사장 “어려운 이웃에 ‘자립’을…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 이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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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30회 영산재가 열린 6일, 크라운재단 유윤순 이사장이 한국 전통 한복을 입고 영산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30회 영산재가 열린 6일, 크라운재단 유윤순 이사장이 한국 전통 한복을 입고 영산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6

영국크라운황실자선재단 유윤순 이사장을 만나다

어린시절 자비행 몸에 배다… 英크라운재단 찾아와 제의
빈민, 고아 등 소외계층 교육·의료 지원으로 자립심 키워
북미정상회담 좋은 결실 이어져 한반도 평화 앞당겨지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우리 곁에는 늘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한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의외로 많다.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가정과 사회 등의 열악한 환경과 처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겐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성이 큰 의지처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빈민, 기아, 난민, 어린이, 여성 등을 돕는 국제적인 자선단체들 가운데 영국 왕실이 운영하는 ‘영국크라운황실자선재단(THE CROWN Humanitarian & Development Trust)’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영국 황실과 국회(상원)가 지원하고 협조하는 크라운재단의 이사장을 한국 여성이 맡고 있다는 점. 영국크라운황실자선재단 유윤순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크라운재단 측 관계자가 지난 2013년 초 한국을 찾아와 그에게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제의를 받아들인 유 이사장은 크라운재단과 손잡고 인도주의 자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영국, 유럽, 미국, 제3세계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활발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불심이 깊은 유윤순 이사장은 이달 초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열린 ‘영산재 한마당’ 축제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이웃에게 건넨 따뜻한 마음과 자비행을 보고 자라온 유윤순 이사장의 삶은 어려운 이들을 돕고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뱄다. 청소년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늘 곁에는 봉사자들이 있었다. 부처님오신날이나 영산재가 봉행되는 전날에는 신촌 봉원사를 찾아 사찰 내 모든 꽃꽂이를 손수 준비하는 등 봉사를 십여년째 이어오고 있다. 재가자로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신도회장 등의 종단 소임을 맡아 불사에도 정성을 쏟았다.

크라운재단과 길을 같이 걸어온 지 5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게 났다’는 이야기가 있듯, 그의 봉사 철학도 이와 같다.

유윤순 이사장은 “원조를 받는 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립하도록 돕는 게 우선이란 생각을 한다”며 “크라운재단은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식량과 소비재 위주로 이루어진 과거의 지원 방식을 지양한다.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스스로 자립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삶에 대한 활력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6.25전쟁으로 온 나라가 잿더미가 됐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가난한 나라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자원빈국의 가난한 나라에서 제조, 수출 강국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나라가 됐다.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3세계에 전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 등을 기획, 실행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 의료 등의 자선 활동에 꽤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유 이사장은 “배움에 열망이 있는 어린이 등 모든 이들에게 교육이라는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는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유아에서부터 성인이 돼서 자립할 때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의료 자선사업도 마찬가지다. 그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소외계층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후원하고 있다.

자선사업 외에도 평화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유 이사장은 세계평화실천운동본부(외교통상부 제742호) 여성총재, UN한국평화봉사단장 등으로 활동한다.

그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에 기쁨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했다. 유 이사장은 “외국을 돌아다닐 때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은 자그마한 땅이지만 기(氣)가 엄청나게 세다. 봉황의 자리가 나타날 자리’라고 이야기한다. (북미 정상이 대화가) 잘 되기를 원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두 정상이) 한발씩 양보하며 가야 한다. 남북 관계가 회복되고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크라운재단 또한 북한을 돕는 데 앞장서 나설 것”이라며 “어디든 주어진 환경에서 자선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남북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가는 일에 정성을 쏟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6년 3월 서울 컨벤션 벨라지움 ‘한복패션쇼’에서 유윤순 이사장이 대한제국 순종황후의 대례복을,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조선시대 왕의 복장을 입고 특별 출연했다. (제공: 유윤순 크라운재단이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6년 3월 서울 컨벤션 벨라지움 ‘한복패션쇼’에서 유윤순 이사장이 대한제국 순종황후의 대례복을,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조선시대 왕의 복장을 입고 특별 출연했다. (제공: 유윤순 크라운재단이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韓 전통문화 ‘한복’ 세계에 알리고파

한류 열풍이 전 세계로 부는 가운데 유 이사장은 세계인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미를 알리는 ‘한복 전도사’로 명성이 나 있다. 지난 2016년 8월 크라운재단과 함께 패션 중심지인 런던 버킹엄궁에서 ‘세계는 하나로’라는 타이들로 패션쇼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복 페스티발’을 선보여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3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영국 상원의원 데이비드 제임스경 등도 참석했다.

평소 유 이사장은 한국의 전통 한복을 입고 국내외 인사들을 만난다. 짧은 만남이지만 한복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고픈 마음에서다. 그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선 선을 빼놓을 수 없다. 가옥이나 한복에도 아름다운 선의 미학이 드러나 있다”며 “대한민국 사람으로 긍지를 가지고 한복을 외국에 전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크라운재단의 비전과 자신이 걸어가고자 하는 바가 인류의 행복과 평화로운 세계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크라운재단은 국경과 인종, 피부색, 종교를 초월해 전쟁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최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구촌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갈 것이다. 인류의 진정한 행복을 향해,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바라보며 그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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