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을 받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을 받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서울역 대합실 TV 앞 만남 기다리는 시민들로 ‘바글바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예진 인턴기자] “정말 가슴 한켠이 뭉클해요. 이렇게 둘이 만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 회담을 가진 12일 서울역 1층 대합실에서 생중계를 지켜본 김학선(70, 여, 대구 경산)씨는 “이제 북한과 미국 모두 과거의 안 좋은 일은 잊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을 받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역 1층 대합실. 북미회담을 지켜보고자 모인 시민들은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북미회담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회담일정을 살피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자 TV를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만난다더니 진짜 만났네” “이게 무슨 일이야” “5분만 더 보고 가자”라는 말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TV 맨 앞쪽에 앉아있던 한 백발의 노인은 “김정은 잘했다! 잘하고 있다!”라고 크게 소리치며 두 손을 높이 들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을 받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을 받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 시민들은 모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오길 기원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생중계로 시청한 신중현(50대, 남, 서울시 마포구)씨는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두 정상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비핵화 합의가 잘 돼서 한반도에 정말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정연(23, 여)씨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공간에 서 있는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며 “이제 정말 통일이 눈앞까지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 모두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앞으로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수홍(60, 남)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다”며 “만나서 평화가 도래할 수 있다 기대도 있지만 일단 아직 좀 더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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