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이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이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실무회담 마무리한 ‘홀가분한 상황’으로 보여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깜짝’ 싱가포르 야간 시내관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9시(현지시간)께 경호원들과 측근들을 대동하고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전용차를 탄 김 위원장 일행은 현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로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근처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했다. 이곳은 100만㎡ 규모의 인공 정원이자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거대 식물원으로 알려졌다.

이 식물원에서는 조명을 이용한 ‘슈퍼트리 쇼’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지 경찰은 이곳의 출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둘러보는 모습은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외출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이날 밤 김 위원장과 함께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도 이번 외출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 외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전날까지 이어진 실무 협상이 마무리된 ‘홀가분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양자 회동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검은 캐딜락원은 오전 11시 46분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나서 11시51분 싱가포르의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 도착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