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예스24 홈페이지 캡처)
(출처: 예스24 홈페이지 캡처)

전년 대비 8배↑, 출간도 늘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 들어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집계된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2만 9950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48권)보다 699.1%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간의 판매량 중 역대 최고치이자 3년간의 판매량 합계를 육박한 수치다. 2018년 출간 종수도 전년 동기 대비(30종) 약 16권 증가했다.

특히 5월 한 달간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2만 2620권으로 올해 들어 전체 판매량의 75.5%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판문점에서 두 차례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북한 관련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는 지난달 출간된 후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선을 넘어 생각한다’ ‘조난자들’ ‘70년의 대화’ 등 올해 출간된 신간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또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 사람들’ ‘새로운 100년’ 등 오래전 출간된 도서들도 눈에 띄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 능력이 주목을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거래의 기술’이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 ‘빅씽킹’ 등의 도서 판매량도 늘어났다.

이들 도서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5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했고 현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의 이야기인 ‘개성공단 사람들’ 등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 같은 북한 관련 도서를 구매한 독자층은 남녀 비율이 6:4로 나타나면서 남성 독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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