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전임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전임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이 공개됐다. 모두의 관심이 쏠렸던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27)과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28)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 회의를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했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과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수석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은 긴 회의 끝에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구단별로는 두산 6명, LG 5명, SK와 KIA 3명, 삼성·넥센 2명, 롯데·한화·NC 1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뽑히지 않았다. 프로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아마추어 선수를 한 명도 뽑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 감독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께 ‘저희 이번에 꼭 금메달 따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프로 선수로만 구성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은 백업 선수로 뽑았다.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오지환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의 백업으로 택했다. 애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를 뽑으려고 했는데, 그런 선수를 찾지 못해 차라리 한 포지션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는 투수 최충연(삼성), 함덕주, 박치국(이상 두산), 내야수 박민우(NC), 오지환(LG), 김하성(넥센), 외야수 박해민(삼성) 등 총 7명이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오지환과 박해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누리게 된다. 

반면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조심스럽게 시즌을 치르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 감독은 “김광현이 한 경기 정도 뛰고 싶다고 밝혔지만 구단 차원에서 관리하는 선수”라며 “더 큰 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외야수 이정후(넥센)가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발탁을 놓고 고민한 후보”라며 “그런데 외야에 좌타자가 많아서 발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두 달 정도가 남았다”며 “대표 선수들이 그때까지 기량을 잘 유지했으면 한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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